“12개 공공기관노조, 6만여 명의 조합원이 박근혜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도 2일째 총파업 대오를 유지하고, 사상 최대의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고 있음을 동지들에게 보고합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의 말이 끝나자 서울 여의도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국민피해 성과주의 반대’라고 적힌 주황색 수건을 펼치며 함성을 질렀다. 주황 물결이 여의도를 뒤덮었다.

공공운수노조가 9월27일부터 성과‧퇴출제 저지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9월28일 전국 14개 지역에서 ‘노동개악-성과‧퇴출제 폐기, 구조조정 중단, 사회공공성 강화 9.28 민주노총 2차 총파업 총력투쟁 대회’를 열었다.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린 서울 대회에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와 보건의료노조 등 1만6천여 명이 참석해 성과‧퇴출제 폐기와 노동개악 중단을 촉구했다.

▲ 민주노총이 서울 KBS 본관 앞에서 ‘노동개악-성과·퇴출제 폐기, 구조조정 중단, 사회공공성 강화 9.28 민주노총 2차 총파업 총력투쟁 서울 대회’를 시작하고 있다. 김형석

 

▲ 공공운수노조 조상수 위원장이 9월28일 총파업대회에서 “공공노동자가 물러나면 모든 노동자가 성과·퇴출제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며 “17만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이 조직의 명운을 걸고 이길 때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형석

조상수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성과·퇴출제를 민간으로 확산해야 하므로 물러설 수 없다고 했다. 공공노동자가 물러나면 모든 노동자가 성과‧퇴출제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며 “17만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이 조직의 명운을 걸고 이길 때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준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투쟁사에서 “금속노조 미타결 사업장을 중심으로 오늘 11만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들어갔다”고 보고했다. 박상준 수석부위원장은 “막돼먹은 박근혜 정부가 마음대로 임금제도를 개악하고, 성과·퇴출제를 도입해 공공서비스를 후퇴시키려 한다”고 규탄하며 “금속노조는 나쁜 정부에 맞선 착한 파업이 승리하도록 지지, 엄호하겠다”고 약속했다.

2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파업사업장 대표자들이 무대에 올라 투쟁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박경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장은 “재벌들의 수백 조원 이익 등 노동자의 성과가 아닌 것이 무엇이냐”며 ”도대체 우리에게 어떤 성과를 요구하는 것이냐. 얼마나 많은 성과를 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 공공운수노조와 보건의료노조 등 1만6천여 조합원이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 모여 성과·퇴출제 폐기와 노동개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형석

 

▲ 박상준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9월28일 ‘노동개악-성과·퇴출제 폐기, 구조조정 중단, 사회공공성 강화 9.28 민주노총 2차 총파업 총력투쟁 서울 대회’에서 “막돼먹은 박근혜 정부가 마음대로 임금제도를 개악하고, 성과·퇴출제를 도입해 공공서비스를 후퇴시키려 한다”며 “금속노조는 나쁜 정부에 맞선 착한 파업이 승리하도록 지지, 엄호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김형석

명순필 공공운수노조 5678서울도시철도노조 위원장은 “도시철도는 2010년 성과퇴출제를 도입했다가 불법이라 판결 났다. 우리는 성과퇴출제가 얼마나 우리 미래를 옥죄고 현장을 망가뜨리는지 경험했다”며 “시민과 우리의 안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박근혜 정부와 재벌은 노동자를 시키는 대로 일하다 용도폐기당해야 하는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종말을 앞당기기 위해 오늘 투쟁을 시작으로 11월 민중총궐기로 전진하자”고 독려했다.

세계의 수많은 공공노동자도 이날 대회에 참석해 한국 공공노동자의 투쟁을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국제공공노련, 국제운수노련, 프랑스 공무원노조, 캐나다 공공노조, 호주 철도버스트램노조, 프랑스 철도노조가 이날 결의대회에 함께했다.

▲ “6만여 조합원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2일째 총파업 대오를 유지하고, 사상 최대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고 있음을 보고합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말이 끝나자 조합원들이 ‘국민피해 성과주의 반대’라 적은 주황색 수건을 펼치며 함성을 지르고 있다. 김형석

하워드 필립스 뉴질랜드 해운철도노조 부위원장은 국제연대 투쟁사에서 “공공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민주노총 조합원의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세계의 노동자가 동지들과 함께 있고, 함께 투쟁하고 있다”고 연대의 말을 전했다.

민주노총은 9월29일 ‘성과·퇴출제 저지, 총파업 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열고, 10월1일 ‘노동개악-성과·퇴출제 폐기, 공공성 강화, 생명안전사회 건설 범국민대회’를 벌인다. 10월4일 ‘성과·퇴출제 분쇄, 총파업 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2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개최하고, 10월6일 ‘노동개악-성과‧퇴출제 폐기, 구조조정 중단, 민주노총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어 성과·퇴출제-노동개악 폐기 투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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