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현대차 본사 앞에서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의 노조파괴를 함께 막아내자고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9월3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앞에서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갑을-유성 노조파괴 분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은 현대차와 유성기업이 한광호 열사가 목숨을 잃은지 171일이 지났는데도 해결의 실마리도 내놓지 않는다며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민주노총이 9월3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갑을-유성 노조파괴 분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김경훈

 

▲ 한광호 열사의 형인 국석호 유성기업 영동지회 조합원이 9월3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갑을-유성 노조파괴 분쇄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모든 조합원들이 이길 것을 알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김경훈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오늘은 이소선 어머님의 5주기다. 숨진 한광호와 국석호의 어머니, 본인 임기보다 긴 형을 받고 옥살이 하는 한상균의 어머니를 생각하자”며 “한상균 위원장과 한광호 열사 어머님이 받은 한을 노동자 투쟁으로 끝장내자. 갑을자본, 유성자본, 현대차자본을 심판대에 세워 이 싸움을 노동자들이 끝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광호 열사의 형인 국석호 유성기업 영동지회 조합원이 이어서 무대에 올랐다. 국석호 조합원은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열사에 대한 사죄와 노조파괴 중단을 요구하며 18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다.

국석호 조합원은 “6년간 투쟁했다. 선배노동자들이 속속 정년에 들어가는데 정년 전에 승리를 안겨주고 싶다”며 “모든 조합원들이 이길 것을 알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금속노조 조끼를 입고 금속 조합원으로 투쟁했다.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이재헌 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장이 9월3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갑을-유성 노조파괴 분쇄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노조파괴 중심에 있는 현대차에 맞서 투쟁해 노조파괴를 반드시 종식 시키겠다”고 결의하고 있다. 김경훈

 

▲ 9월3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갑을-유성 노조파괴 분쇄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노조파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훈

이재헌 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장은 “전 조합원이 함께 숙식한지 58일. 정문 사수한지 40일이다. 갑을 노조파괴 사태의 주범인 박효상이 두 차례 반성문을 내고 9월1일 보석신청을 했다”며 “자신이 나와서 이 사태를 해결해야겠다고 한다. 자기를 구속시킨 노동조합을 끝장내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갑을 자본의 불법을 막고 절대 이 자가 그냥 나올 수 없도록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헌 지회장은 “갑을오토텍투쟁이 60일 가까이 장기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갑을오토텍 생산부품을 이원화해 물량공급에 문제가 없다. 협력사 노사관계에 관여한 적 없다고 한다”며 “새빨간 거짓말이다. 노조파괴 중심에 있는 현대차에 맞서 투쟁해 노조파괴를 반드시 종식 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민주노총이 9월3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갑을-유성 노조파괴 분쇄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서울 갈월동 갑을상사그룹 본사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김경훈

 

▲ 노조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 조합원들이 9월3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갑을-유성 노조파괴 분쇄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서울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집 앞에서 노조파괴를 알리는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김경훈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같은 날 12시 서울 갈월동 갑을 본사 앞에서 사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이 2박3일 동안 진행한 전국순회 선전전을 보고하고 노동자의 힘으로 불법 자본을 척결하는 행동에 나서자고 결의했다.

조합원들은 사전대회를 마치고 한남동 오거리, 광화문, 유성기업 서울사무소로 흩어져 시민선전전을 벌이고 15시 노동자대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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