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충남과 호남지역 확대간부 1천여 명이 8월17일 폭염이 내리쬐는 갑을오토텍 정문 앞에서 1부 ‘재벌개혁,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 성사, 구조조정 분쇄, 2016년 임단협 승리, 갑을오토텍 투쟁승리를 위한 2차 총파업대회’와 2부 ‘불법 직장폐쇄 철회,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조 사수, 공권력 투입 반대 금속노조 2차 결의대회’를 연달아 열었다. 

노조는 이날 전국 확대간부를 서울, 경남, 충남 등 세 곳으로 나눠 총파업 대회를 겸한 권역별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광주전남지부, 전북지부, 충남지부 간부와 조합원 등은 15시 무렵부터 이상호 충남지부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한 대회에서 갑을오토텍지회 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김상구 위원장은 박상준 수석부위원장이 대독한 대회사에서 “재벌개혁과 제조발전 특별법 제정 요구가 국민들에게 정당성을 얻어가고 있다”며 “곳곳에서 산별교섭이 더 이상 불가능할 것이라 말할 때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 정당성을 대내외에 확산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상구 위원장은 아직 풀지 못한 과제로 유성기업 한광호 열사투쟁, 갑을오토텍지회 파업투쟁,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 성사 등을 꼽으며 “올해 반드시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 성사를 위한 단초를 쟁취하자”고 호소했다.

김현석 광주전남지부지부장은 투쟁사에서 “갑을오토텍지회 투쟁은 우리를 지키고 공장을 지키는 투쟁”이라며 “금속노조 이름 아래 하나로 단결해 함께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 노조 충남과 호남지역 확대간부 1천여 명이 8월17일 갑을오토텍 정문 앞에서 1부 ‘재벌개혁,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 성사, 구조조정 분쇄, 2016년 임단협 승리, 갑을오토텍 투쟁승리를 위한 2차 총파업대회’와 2부 ‘불법 직장폐쇄 철회,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조 사수, 공권력 투입 반대 금속노조 2차 결의대회’를 연달아 열었다. 조합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아산=신동준

 

▲ 8월17일 노조 2차 총파업 충남-호남권 결의대회에서 갑을오토텍지회 가족대책위원회 가족들이 민중가수 지민주 동지의 공연을 보며 함성을 지르고 있다. 아산=신동준

 

▲ 8월17일 노조 2차 총파업 충남-호남권 결의대회에 참여한 한 조합원이 피부가 타는 듯한 더위 속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날 아산의 체감온도는 최고 38도였다. 아신=신동준

 

▲ 8월17일 노조 2차 총파업 충남-호남권 결의대회에서 정원영 충남지부장이 갑을오토텍지회와 가족대책위원회 가족들을 격려하고 있다. 아산=신동준

짧은 1부 행사에 이어 연 ‘불법직장폐쇄 철회, 노조파괴 분쇄, 공권력 투입 반대 금속노조 2차 결의대회’ 첫 발언자로 정원영 충남지지부장이 올라 41일차 공장사수 투쟁을 벌이는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정원영 지부장은 “갑을오토텍 관리자들이 대체생산하겠다며 몰려와 노조파괴는 작년에 끝났고 노조와 지회가 불법을 저지른다며 앵무새처럼 되뇌이고 있다”며 “노조파괴 범죄에 대한 7월15일 판결과 공장 농성이 정당하다는 7월26일 법원 판결부터 지키라”고 꼬집었다.

정원영 지부장은 “노조파괴는 직장폐쇄와 용역깡패를 투입하는 고강도 전략이 있고, 창조컨설팅 출신 노무사, 변호사들이 벌이는 저강도 전략도 있다”고 소개하며 “현대제철에도 이같은 인물이 있다. 이들을 내쫓고 노조파괴 없는, 노동3 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힘차게 진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덕현 전북지부장은 투쟁사에서 “갑을투쟁 승리로 희망과 행복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해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 8월17일 노조 2차 총파업 충남-호남권 결의대회에서 민중가수 연영석 동지가 공연하고 있다. 아산=신동준

 

▲ 8월17일 노조 2차 총파업 충남-호남권 결의대회에서 김현석 광주전남지부장(사진 오른쪽)이 박종국 갑을오토텍지회 부지회장에게 연대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아산=신동준

 

▲ 8월17일 노조 2차 총파업 충남-호남권 결의대회에서 박종국 부지회장(사진 왼쪽)과 박상준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노조파괴를 상징하는 얼음을 박살내고 있다. 아산=신동준

 

▲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이 8월17일 노조 2차 총파업 충남-호남권 결의대회를 마치며 파업가를 부르고 있다. 아산=신동준

끝으로 박종국 갑을오토텍지회 부지회장이 무대에 올라 지회를 대표해 결의를 밝혔다.

박종국 부지회장은 “지난 5년 동안 갑을 자본이 온갖 탄압을 벌였지만 우리는 한 번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우리 후배와 아이들에게 정말 일하기 좋은 현장을 물려줘야한다는 결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종국 부지회장은 “갑을자본은 지난해 10월부터 대체생산을 준비했다. 이 대체생산을 끝장내야 노동 3권이 유린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받는 지지와 연대는 노조파괴를 끝장내라는 엄중한 명령으로 생각하고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광주전남지부, 전북지부, 충남지부 대림프라코지회 등은 이 같은 지회 투쟁을 격려하는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조합원들은 ‘노조파괴’를 상징하는 얼음덩이를 쇠망치로 부수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파업가’를 함께 부르며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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