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경남, 경주, 구미, 대구, 울산, 포항지부 조합원들이 8월17일 2차 총파업을 벌이고 창원 종합운동장 만남의광장에 모여 1부 ‘재벌개혁·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성사, 구조조정 분쇄, 2016년 임단협 승리, 갑을오토텍 투쟁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2차 총파업대회’와 2부 ‘마련하라 조선산업 회생방안, 멈춰라 정리해고 노조탄압, 열어라 재벌곳간, 승리하자 2016년 임단투 금속노조 영남권 결의대회’를 이어 열었다.
대회에 참여한 노조 영남권 조합원 3천여 명은 ‘조선산업 구조조정 중단’과 ‘무책임한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하고 재벌개혁, 한광호 열사투쟁, 갑을오토텍 투쟁 승리를 다짐했다.
황우찬 부위원장이 김상구 위원장의 대회사를 대독했다. “한광호 열사가 아직 냉동고에 있고 갑을오토텍 노조파괴 행태가 우리와 동시대에 벌어지고 있다”며 “모두가 하나돼 노조파괴에 맞서 싸우자”고 촉구하고, “조선업종 구조조정을 멈추고, 제조업 특별법 제정과 내년 대선을 관통하는 재벌개혁 투쟁을 이어가자”는 과제도 제시했다.
홍지욱 경남지부장, 정진홍 경주지부장, 김준일 구미지부장, 정종희 대구지부장, 강수열 울산지부장, 이전락 포항지부장이 무대에 올라 영남권 지부간 연대의 끈을 더 단단히 묶겠다는 의미를 담아 각 지부의 깃발을 교환한 뒤 함께 흔들었다.
정진홍 경주지부장은 “노동자들이 곳곳에서 사지에 몰리고 있다. 지금 진행중인 조선업 구조조정은 훗날 제조업 구조조정으로 번질 것이다”라며 “조선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에 모든 금속노동자가 함께 해야한다. 경주지부도 지지와 엄호를 아끼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남권 조합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창원시청까지 행진에 나섰다. 조합원들은 ‘한국산연 구조조정 중단’, ‘조선업 구조조정 중단, STX조선 회생’, ‘재벌개혁’을 요구하는 펼침막과 풍선을 들고 행진에 나섰다. 대열 선두에 ‘조선업 구조조정’, ‘갑을오토텍 노조탄압’, ‘제조업 죽이기’ 문구가 적힌 관 세 개가 앞장섰다. 조합원들은 창원시청 후문에서 마무리집회를 열었다.
고민철 STX조선지회장과 강기성 성동조선해양지회장이 무대에 올라 무분별한 중형조선소 죽이기, 노동자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노사 상생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지회장은 무능력한 경영진에 맞서 투쟁해야 노동자 생존권을 지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지욱 경남지부장은 “STX조선, 성동조선을 지키고 잘못된 구조조정을 막아야한다. 한국산연의 구조조정도 저지해야한다”며 “이 싸움들의 마지막 뒤집기 한판이 하반기 투쟁에 달려있다. 영남권이 하나 돼 함께 전진하자”고 독려했다.
조합원들은 ‘조선업 구조조정’, ‘갑을오토텍 노조탄압’, ‘제조업 죽이기’가 적힌 관과 재벌총수들의 얼굴이 붙은 풍선을 발로 차 부수는 상징의식을 벌인 뒤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