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이하 사용자협의회)가 8월16일 노조 회의실에서 13차 중앙교섭을 열고 축소교섭을 벌였지만 의견 접근에 실패했다. 

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8월16일 14시30분부터 13차 중앙교섭을 열었다. 신쌍식 사용자협의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12차 교섭 축소교섭에서 수정 제시안에 대한 설명을 드렸다. 오늘도 본교섭에서 인사를 나누고 축소교섭으로 전환해 추가 제시안을 내놓는 등 타결을 위한 교섭을 하겠다”고 밝혔다.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8월16일 13차 중앙교섭에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쪽의 교섭 연기 입장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신동준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중앙교섭을 매년 하다보니 교섭 막바지에 지부, 지회 현안문제로 다들 마음이 급해진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중앙교섭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10년째 지속하고 있는 중앙교섭의 장기 발전 전망을 생각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김상구 위원장은 “축소교섭단이 수정요구안을 준비했다. 축소교섭에서 노사간에 근접한 내용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좋은 안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노조와 사용자협의회의 축소교섭단은 15시부터 노조 5층 회의실에서 축소교섭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노조의 1차 수정요구안을 제출했다. 축소교섭단은 1시간30여분 가까이 교섭을 벌였지만 노사간의 의견 차이를 확인한 후 축소교섭을 마무리하고 본교섭으로 전환했다.

▲ 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8월16일 노조 회의실에서 13차 중앙교섭을 열고 있다. 신동준

신쌍식 사용자협의회장은 “타결해야한다는 생각에 축소교섭에 나섰다. 조합이 처음 낸 수정요구안을 받았는데 우리와 견해차가 너무 크다”며 “조합과 사용자협의회의 견해 차이가 커서 지역대표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지역 의견을 듣는다는 명목으로 교섭을 하지 않고 노조에 양보안을 내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불쾌하다. 우리도 양보안만 가지고 교섭을 할 수 없다”며 “사용자협의회가 18일 교섭이 어렵다고 하는데 사측이 타결을 열망하며 인내한 노조 교섭위원들에게 실망을 줬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차기 교섭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실무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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