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상사그룹 갑을오토텍이 한국 육군 특수전사령부 출신 부사관을 용역깡패로 모집해 노조파괴 공작을 벌이려는 정황이 드러났다.

갑을오토텍지회는 “7월27일 특전사 출신이 운영하는 SNS 밴드에 모집공고가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 밴드는 지난해  ‘노조파괴 용병’ 모집에 활용된 밴드다.

▲ 갑을오토텍이 특전사 출신을 모집해 노조파괴 공작을 벌이려는 정황이 폭로됐다. 특전사 출신이 운영하는 SNS 밴드에 7월27일 특전사 출신 경호요원 모집공고가 올라왔다. 이 밴드는 지난해에도 ‘노조파괴 용병’ 모집에 활용된 밴드다. 지회 제공

지회는 “500명 규모로 모집하려던 경비용역이 계획에 미치지 못하고 일반인 모집이 쉽지 않자 특전사 출신을 모집하는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갑을오토텍이 7월27일 용역배치 신고한 인원은 경비지도사를 포함해 144명이다.

모집공고는 “폭력행위자는 형사처벌 및 즉시 퇴출됨”이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지회는 용역배치신고 등에서 허가를 받기 위한 눈속임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보자 ㄱ 씨는 용역경비 모집 목적이 ▲공장 점거 ▲정문 탈환 ▲지회 공장 밖으로 퇴출이라고 지회에 제보했다.

▲ 지회는 경비용역 모집의 실제 목적은 조합원을 공장 밖으로 몰아내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제보자ㄱ 씨는 용역경비 모집 목적이 ▲공장 점거 ▲정문 탈환 ▲지회 공장 밖으로 퇴출이라고 알렸다. 지회 제공

갑을오토텍은 8월1일 경비용역 투입을 예고하고, 경비용역을 추가 모집하면서 물품을 준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회는 “회사가 철야농성 중인 지회 조합원을 공장 밖으로 내모는 시도를 하면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법원 결정으로 노사합의 없이 더 이상의 경비용역 투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7월26일 갑을오토텍이 갑을오토텍지회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경비용역인력 도입 필요 시 노사간 협의(의결)을 거쳐 시행한다’는 2008년 노사 합의가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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