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갑을오토텍이 노조파괴 사건으로 전 대표이사가 구속된 상황에서 직장폐쇄를 공고하고 용역경비를 모집하는 등 또 다시 사회문제를 일으키려 하고 있다.

갑을오토텍은 7월25일 사업장에 공고문을 붙여 26일 7시40분부터 직장폐쇄를 강행함을 알렸다. 회사는 이날부터 쟁의행위 종료시까지 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전체 조합원에 대한 노무수령과 임금지급을 중지하고 사업장 출입과 생산을 금지한다고 공고했다.

▲ 충남 아산 갑을오토텍이 공고한 작장폐쇄 공고문. 갑을오토텍은 노조파괴 사건으로 전 대표이사가 구속된 상황에서도 직장폐쇄를 공고하고 용역경비를 모집하는 등 또 다시 사회문제를 일으키려 하고 있다. 갑을오토텍지회 제공

갑을오토텍지회(지회장 이재헌, 아래 지회)는 회사가 대규모로 ‘용역깡패’를 모집한다는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파악하고 대책마련 중이다.

지회에 따르면 회사는 일급 17만원에 최소 세 달 이상 24시간 근무할 ‘경호원’을 수백 명 규모로 모집하고 있다. 지회는 회사가 노조 조합원들이 휴가에 들어가기 전 주말을 이용해 대규모로 용역경비를 투입해 지회 파업을 무력화시키려 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 7월25일 밤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과 가족들이 현장에서 직장폐쇄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조직실 제공

앞서 갑을오토텍은 2015년 단체협상을 거부하다 지회의 교섭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자 교섭에 나오고 있으나 실제 교섭에 나서고 있지 않고 있다. 올해 단체협상 역시 개악안을 제출하는 등 교섭 해태와 지연으로 일관하는 한편 일곱 개 외주 하청공장을 마련해 대체 생산체계를 마련해놓고 있다.

지회는 갑을자본에 대해 노조파괴 중단과 용역경비 모집 중단을 요구하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응징한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갑을오토텍이 또 다른 ‘노조파괴’ 사태로 악화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노조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상황을 알리고 전조직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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